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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방년과 향년, 올바른 표현법은?

방년향년의 올바른 표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저녁 정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방송 도중 한 아주머니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향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자막이라서 크게 논란이 되진 않은 것 같은데, 몇 년 전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자막으로 연예인의 나이에 향년을 잘못 사용하여 논란을 빚은 적이 있었죠. 두 단어를 헷갈리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뜻부터 확실하게 알아야겠습니다.

 


 

우선 방년(芳年)은 한자로 꽃다울 방, 해 년을 씁니다. 즉, 꽃다운 나이라는 뜻이죠.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면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창 아름다운 나이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이 앞에 붙여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로는 방령, 묘령, 묘년 등이 있습니다.

 

 

예문 : 방년 스물의 꽃다운 나이
ex) 방년 스물의 꽃다운 나이

 


 

 

 

향년(享年)은 한자로 누릴 향, 해 년을 씁니다.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라는 뜻입니다. 즉, 사람이 죽었을 때의 나이를 가리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큰 결례입니다.

 

 

예문 : 그는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ex) 그는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이렇게 방년과 향년은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특히 향년은 고인에게 사용하는 단어인 만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향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절을 2번 하는 행위와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방년과 향년이 헷갈린다면, 말실수를 해서 결례를 범하는 것보다는 그냥 '올해 몇 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방년과 향년의 올바른 표현법에 대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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