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 보면 데미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단어 damage를 검색해 보면, 발음 기호는 [ˈdæmɪdʒ] 라고 합니다.
제가 배운 기억에 의하면, [æ] 발음이 나는 경우에는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서 'ㅐ'로 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우선 게임에서 사용된 예시들을 각각 찾아봤습니다. 게임 '마비노기'의 경우에는 대미지로 표기하고 있었고, '디아블로 2'의 경우에는 데미지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사들도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둘 모두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둘 중에서 어떤 표기법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글 작성일인 2022년 8월 12일을 기준으로 구글에서 검색어 문구를 정확하게 포함하는 옵션으로 대미지와 데미지를 각각 검색해 본 결과, 대미지는 약 252만 건, 데미지는 약 1,010만 건의 검색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도 데미지를 약 4배나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둘 중에서 진짜 올바른 표기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아래 링크는 외래어 표기법의 용례를 검색할 수 있는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어문 규범 사이트입니다.
이제 검색창에 데미지를 한 번 검색해 봅시다.
정식 한글 표기는 '대미지'가 맞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관련 표기 예시를 보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데미지'가 오표기로 기재되어 있네요. 물론 사람들이 데미지를 보편적으로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 표기를 무조건 잘못됐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올바른 표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 저로서는 앞으로 대미지를 더 많이 사용하고자 노력할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damage'를 쓸 때 'damage/대미지'와 같이 꼭 써야 하는 경우를 빼놓고는 '손해/손상/피해' 등으로 바꾸어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기 첨부한 디아블로 2에서는 데미지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경우 데미지를 '피해'로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대미지를 피해, 손상 등으로 번역해서 쓰려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대미지와 데미지 중에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년과 향년, 올바른 표현법은? (0) | 2023.08.26 |
---|---|
걸쩍지근하다와 껄쩍지근하다, 올바른 표현은? (0) | 2023.07.21 |
외풍과 우풍, 올바른 표현은? (0) | 2022.08.17 |
천장과 천정, 올바른 표현은? (0) | 2022.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