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과 천정 중에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끔씩은 천장이 맞는 말인지, 천정이 맞는 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제 이 두 단어를 헷갈릴 일이 없도록 정확하게 알아봅시다.
우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집안에서 올려다봤을 때 보이는 부분을 지칭하는 말은 천장이 맞습니다.
천장(天障)은 지붕이나 각 층 바닥의 바로 아랫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순우리말로 '보꾹'이라는 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가챠'라고 불리는, 부분유료화 게임 내에 존재하는 뽑기 시스템에 존재하는 과금 안전장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천정은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천정은 한자로 天井이라고 씁니다. 즉, 한옥이나 절과 같은 전통 건축물들의 천장에 존재하는 우물 모양의 격자를 보고 우물 정(井) 자를 사용하여 천정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표준어 규정에 의해서, 천장이 더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더 널리 쓰이는 형태인 천장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천정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천정부지(天井不知), 즉 '천장을 알지 못함', '물건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천장보다 천정이 더 널리 쓰이기 때문에 이대로 표준어로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천정이라는 단어가 그대로 쓰이고 있는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천문학인데요.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배우면서 잠깐 언급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관측자의 머리 위 꼭대기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 뜻을 평소에 쓸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지붕의 아랫부분은 천장이 옳은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은 두 단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물 정(井) 자 모양의 격자 구조가 있으면 천정을 쓰면 되고, 이 구조가 없다면 천장을 사용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혼란이 야기될 것을 고려해서 표준어 규정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되기는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천장과 천정 중에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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